수년 간 교회 안에서 고린도전서를 설교하던 것들을 모아 정리하여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개정해 나가야 하겠지만, 인용한 새번역성경이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처음 고린도전서를 접하는 분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개역성경은 젊은 세대들에게 좀 어렵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새번역성경이 잘 번역되었고, 덧붙여 이 바울 선생님의 편지의 배경을 이해한다면, 이 글의 목적과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린도 교회 안의 문제들이 오늘 우리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고린도 사람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였으며, 우리 교회의 문제였습니다. 바울선생님의 권면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지금 문제가 많더라도 점점 개선이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책이 조금이나마 유익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바울(Παυλος, AD 5~64 or 67)은 개신교의 개역성경의 표기이며 바오로(천주교), 바울로(정교회, 성공회)로 불리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지도자입니다. 신약성경의 주요 부분인 바울의 편지를 저술한 인물입니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따르면 그는 예수를 믿는 자들을 앞장서서 박해하였으나, 예수의 음성을 들은 이후 회심하여 이후 기독교의 초기 신앙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회심하기 전의 이름은 “큰 사람”이라는 뜻의 사울(שָׁאוּל)로 불렸습니다. 고대 로마의 속주였던 소아시아 길리기아 지방(현재의 터키)의 중심 도시 다소(타르수스) 출신입니다.
바울 선생님은 초기 기독교를 이끈 뛰어난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다"라는 교의를 전하려는 열정으로 아프리카(북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로마 제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다녔습니다. 무려 20,000km에 이르는 거리를 다닌 그의 선교 여행과, 신약성경 27개의 문서 가운데 13편에 달하는 그의 이름으로 된 편지들은, 초대 교회사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입니다. 그 분은 선교 여행 중에 여러 번 죽을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대인에게 다섯 번 매를 맞고,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배가 파선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 선생님은 유대교와 구분된 그리스도교(기독교)를 확립했고, 그 교회는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바울 선생님은 일찍부터 교육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의 고향이 고대 그리스 문명의 영향 아래에 있었던 관계로 일반적인 고전 교육과 유대교적 율법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존경받는 율법학자 가말리엘에게서 율법 공부를 받았고(사도행전), 유대 전통에 따라 구약성서, 율법 해석, 그리스 수사학을 공부했을 것입니다. 그는 바리새파에 일원이었고, 유대교의 율법을 추종하여, 젊은 시절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일에 적극 가담했습니다. 자신의 신학적인 견해에 맞지 않을 경우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품을 가졌지만,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된 후에는 박해를 받아도 보복하지 않는 관용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 선생님은 고대 그리스 문학에도 밝았는데, 사도행전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시인을 인용하여 아테네 철학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