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황금빛 보리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뒤에서 수줍게 이삭을 줍는 한 여인이 보입니다. 이 여인이 어떻게 해서, 이 보리밭의 안주인이 되어 가는지,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히브리 여인이 아닌, 모압의 여인이 헤세드를 가지고 진실하게 시어머니를 섬길 때에 신의 “헤세드”로 보답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보다도 훨씬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절대 약자인 두 과부가 유력한 남자를 전략적으로 작업을 겁니다. 우리는 그 해학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나가게 됩니다. 사실, 두 여인에게는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시어머니의 불우한 운명을 저버리지 않고 함께 헤쳐 나간 이방 여인, 룻. 그녀의 믿기지 않는 사랑과 헌신은 결국 이스라엘의 역사에 빛날 한 가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3대 종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추앙을 받는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지는 다윗 왕의 가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이 룻기를 누가 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작 시기는 아마도 이스라엘의 초기 왕정시대에 작성된 듯합니다. 많은 학자들은 다윗 시대에 지어진 것이 아닌 지 추측합니다. 그 시대의 왕의 기록관이나 왕의 측근에서 활동했던 예언자들 가운데 한 분이 아닌지 예상해 봅니다.
유력한 후보로는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 이나 다윗 왕 시대에 활동했던 “나단”, 또는 “갓”과 같은 선지자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삶 속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의 율법을 준행할 때에 회복과 영광을 얻게 됨을 교훈합니다. 이로 인해서, 구약 성경에 포함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