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쇼페트)는 재판관을 뜻하는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운 지도자들입니다. 그러나 '사사기'를 읽어보면, 대부분은 군대를 이끈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재판을 담당하거나 제사를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잊어버리고, 가나안 땅의 우상들을 배워 섬기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방인들의 손에 고통을 당하게 하셔서, 과거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역사를 기억나게 하십니다.
자기 생각대로, 마음대로 살아갔던 이스라엘이 죄악을 범해서, 가나안 민족들에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께 간구하면, 하나님은 이들의 절규를 들으시고, 사사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잠시 동안 평화를 누리게 되면, 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와 여러 가지 죄악에 빠져듭니다.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어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사사시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반복되는 실패가 계속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점령하고, 이방 민족들을 쫓아내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2지파가 힘을 합쳐서, 대업을 이뤄 나갔어야 하는데, 각 지파는 자기 지파의 살 길을 찾아 나섰기 때문에 서로 연합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 이후에는 여호수아와 같은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어느 정도 지파별로 자치권을 주어서, 자유롭게 하나님을 섬기면서 각자 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도가 아직 그러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고,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강력하게 이끌어 주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사사 시대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시대로, 인간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권력이나 지위를 주지 않고, 형제애로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돕고 연합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원하셨습니다. 단, 하나님의 법, 율법을 잘 지키면서,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참 자유함을 누리면서, 윤리와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하셨는데, 자유가 지나치게 많아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과 쾌락에 범죄하고, 지도자들까지도 백성들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더 사회가 악해지도록 나쁜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시대를 통해서, 참 지도자, 왕과 같은 권력을 가지면서도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정의와 공의로 다스릴 메시야가 필요하게 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즉, 신약 시대의 메시야의 도래를 위한 환경이 무르익어 가는 과정들을 이 사사기를 읽으면서, 참 메시야, 그리스도의 통치를 깊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M.div과정을 졸업후 2013년도 용천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안양교회와 산성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겼고, 서현교회의 청년부 목사, 성도교회에서 교구목사로 섬기다가 선교의 꿈을 꾸고 러시아 선교를 준비하던 중, 코로나 사태로 선교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이후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다, 2020년 11월부터 화성비봉중앙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오색출판사를 통해 기독교 관련 전자책을 제작, 배포하고 있습니다.